바른 성경 바른 신학 바른 신앙
쿰란동굴
번역동기/목적
대한성서공회(이하 성서공회)는 1993년 1월 30일에 「성경전서 표준새번역」 성경을 발행했다. 하지만 많은 보수교단들이 이 성경을 강단용 성경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하게 거부하였다. 왜냐하면 표준새번역 성경은 자유주의 신학에 개방적이었고, 세속적인 표현이 사용되었으며, 번역자의 과도한 자의적 해석이 반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보수교단들은 성서공회에 문제가 된 구절들을 수정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지만, 성서공회는 공식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1993년 10월 28-29일에 대한예수교 장로회의 합동측, 개혁측, 그리고 고신측 대표들이 모여서 한국성경공회(이하 성경공회) 발기 총회를 갖게 되었다.
한국의 많은 보수주의 교단들과 그들을 대표하는 성경학자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각고의 노력 끝에 바른성경을 출판하게 된 이유는 한국 교회들과 성도들에게 신구약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따르는 바른 신학의 기초 위에 번역된 성경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바른 신학이란 성경 66권이 하나님의 영감에 의해 기록된 무흠한 말씀으로 우리의 신앙과 생활의 규범이 된다는 것을 전제하는 기독교의 전통적인 신학을 말한다.
성경공회가 바른성경을 출판하는 또 다른 목적은 모든 사람들이 쉽게 구하고 쉽게 읽으면서도, 원문에 가장 가까운 성경을 보급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구할 수 있기 위해서는 영리주의의 원칙에 따라 성경을 출판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므로 바른성경은 가능한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되어야 한다. 그리고 바른성경의 출판과 판매에 관련된 기관이나 사람들은 이 성경을 통해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다. 그리고 출판에 따른 수익이 있을 때, 그 수익은 성경의 보급을 위해 환원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기 위해서는 현대 어법에 맞추어 가능한 쉬운 문장과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바른성경은 “현재 중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사용하는 언어로 문법 및 어법에 맞게 번역한다.”라는 원칙에 따라 번역되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원문에 충실한 성경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쉽게 읽을 수 있더라도, 그것이 원문의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면 좋은 성경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바른성경은 “번역은 가능한 성경원문의 구문, 문법, 문체를 따른다.”라는 원칙에 따라 번역되었다.